‘IT를 넘어 유비쿼터스로 진화하는 u코리아의 미래를 보여줬다.’
지난 20일부터 나흘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전시회 ‘SEK/IT테크노마트/ITRC포럼 2007’은 10여개국 34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경연을 벌이면서 유비쿼터스 강국으로 거듭나는 한국 IT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삼성전자·KT·LG전자 등 국내 간판 IT업체들은 물론 레이콤·위세아이텍·어울림정보기술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데 이어 한국HP·한국후지쯔 등 글로벌 업체들까지 가세해 관람객들을 상대로 신제품과 신기술 경연을 벌였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는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 등 외형은 물론 참여업체와 출품작 등 내실면에서도 전문 전시회 최대 규모”라며 “유비쿼터스로 진화하는 IT코리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올해 관람객은 1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기술·신제품 다 모였다=SEK2007은 국내 최대 IT 전시회답게 IT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참여업체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이번 행사를 통해 공표해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은 물론 관련업계의 눈과 귀를 붙잡았다.
행사 첫 날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블랙잭’으로 잘 알려진‘슬림 HSDPA 스마트폰(SCH-M620, SPH-M6200)’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후지쯔, 링크시스, 슈어소프트테크 등 국내외 업체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연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KT는‘U-라이프 2.0’을 주제로 정보통신의 미래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미고 FTTH, 와이브로 등 첨단 서비스를 시현해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높은 관심을 샀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사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IT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며 “SEK이 매년 발전해 이제는 세계적인 전시회에 못지 않은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특히 리눅스월드코리아와 정보통신보조기기전이 SEK에 가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출품작면에서도 어느 전시회보다 단연 돋보였다. 디지털가전 및 차세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IPTV, DMB, 와이브로, VoIP 등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통방융합 서비스와 다양한 유비쿼터스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첨단 IT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해외에서도 수백명의 바이어가 참관단을 꾸려 방문하는 등 세계적인 IT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진행한 상담 실적도 4억2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실제 계약 규모도 1200만달러에 달해 중소업체의 수출 창구로서도 한 몫을 하면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대학연구소 기술 총집합=ITRC포럼2007은 애니메이션 상영 등 화려한 볼거리로 어느 때보다 주목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상담건수도 20% 이상 늘었고, IT기업 취업상담을 통해 실제 취업이 이뤄지는 등 내실도 있었다는 평가다.
ITRC포럼 전시장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00건이상 늘어난 600여건의 기술 이전 상담이 진행됐다. 또 기술 이전을 원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 관람객 집중도가 높았다. 실제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가 마련한 ‘실감3D체험관’에는 행사 기간 내내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이와 함께 LG전자, NHN, 마이크로소프트, 시큐아이닷컴 등 12개 주요 IT기업이 참여한 ‘리크루팅 페어’도 이번 ITRC포럼의 성과다. 이 자리에는 500여명의 IT업계 종사자가 참여해 각 기업의 취업설명회를 경청했다. 또 즉석에서 100여건의 현장 채용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전시를 총괄한 임기욱 전국ITRC협의회장은 “대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첨단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IT인력의 채용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미래 유망 기술을 봤다=SEK2007 행사 중 ‘IT테크노마트2007’에서는 미래 유망기술이 대거 선보여 업체 관계자들에게 ‘생산성있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IT테크노마트 84개 업체가 참가해 140여 부스에서 전시가 진행됐다. 행사기간 상담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일반인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올해 테크노마트의 주인공은 ‘지역 테크노파크’였다. 경북, 경기 등 지역 테크노파크에서 전시장을 마련,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해외 수출 상담도 활발했다. 미국, 영국 등 10여개국 바이어가 방문해 중소 IT벤처기업 기술을 문의했고 특히 스페인, 스웨덴 등은 직접 부스를 설치하고 상담에 나섰다.
함께 벌어진 ‘기술이전설명회’는 개발자와 기술수요자 간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자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설명회에선 지상파DMB 제한수신 기술, P2P 스크리닝 보안 기술, 멀티미디어 데이터 형상관리 방법 및 시스템 등 20개의 신기술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는 하루 평균 50여명이 참석, 수십 건의 기술 이전 상담이 이뤄졌다.
행사를 주관한 송학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성과확산단장은 “IT벤처기업이 실질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행사를 통해 얻은 상담결과를 실제 기술거래로 연결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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