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업계, 여름성수기 가전 사기판매 긴장

 에어컨 등 냉방기 수요 성수기를 맞아 전자결제(PG)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유령쇼핑몰이 에어컨 양문형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고가의 대형가전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판매하고 잠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사고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PG사에 전가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리스크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는 최근 불법영업 사이트를 감시하기 위한 모니터링 요원을 별도로 충원했다. 이들은 우선 전자상거래센터와 소비자보호원의 민원내용은 물론 쇼핑몰 업체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일일이 점검한다.

특히 기준가 이하의 판매처와 고액거래, 매출급상승 가맹점 등이 집중 관리대상이다.

송윤호 대표는 “할부거래, 취소거래 등 이상거래가 빈번한 거래처 관리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통상 매출의 1% 정도가 사고로 인한 대손이 발생하는 데 올해는 대손율을 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신규계약을 원하는 가전제품 판매 가맹점의 경우 계약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 신규 가맹점에 대해서는 에스크로서비스(매매보호서비스) 또는 전자보증을 이용한 거래만 진행하고 있다.

이니시스 측은 “전주대비 거래금액이 500만원 이상 증가한 가맹점과 진행 판매하는 물품 가격의 할인 폭이 30%가 넘는 업체는 요주의 대상”이라며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봇물처럼 쏟아지는 여행업종 역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지난해 ‘위험관리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동일한 카드가 여러번 결제되거나 매출급증과 같은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무엇보다 사전 사고예방에 초점을 맞춰 수요가 많은 에어콘 예약판매의 경우 제품이 있는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반드시 실시토록 했다. 이를 위한 전담 모니터링 인력도 2명이 배치됐다.

김광식 LG데이콤 팀장은 “소비자들도 이 같은 사기판매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적정선을 넘어선 할인조건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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