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의 해외 증시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티맥스소프트·투비소프트·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대표적인 SW업체가 최근 해외 투자은행이나 주간사 등과 접촉해 상장 일정을 조율하는 등 해외 증시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들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자금 마련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재고 등 다목적 포석용으로 해외 증시 상장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SW업계 최초로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이 나올 전망이며, 오는 2009년께에는 3개 SW업체가 해외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올해 매출 1300억원 달성을 전제 조건으로 오는 2009년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해외 투자은행 네 곳과 접촉해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기업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들의 평가보고서를 기반으로 주당 가격 등 세부 안을 확정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나스닥 상장 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도 내년 하반기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이달 일본을 방문해 일본 증시 상장에 관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조건만 허락되면 내년 상반기에도 일본 증시 상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어 국내 최초로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SW업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과 싱가포르 증시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일본 증시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일본의 대표적인 콘텐츠관리시스템(CMS)업체라는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반면에 싱가포르 증시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쉽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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