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대 중견 벤처 100개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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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텐탈호텔에서 열린 ‘2007 벤처1000억클럽’ 행사 참석자들이 축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대현 디에스일씨디 부사장, 이승규 디에스엘씨디 사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이현재 중기청장, 배희숙 여성벤처협회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이석우 NHN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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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0억원대의 벤처기업이 100개를 넘어섰다. 정부가 벤처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10년 만이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13일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수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02개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개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도(80개)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1000억클럽 기업의 고용 규모도 2005년도 3만3816명에서 4만4480명으로 31.5%나 증가해 기술중심의 벤처기업은 고용창출과 무관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불식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만료되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연장 여부로 고심해온 정부로서는 특별법 연장은 물론이고 보다 강력한 벤처정책을 펼수 있는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7년 벤처 1000억클럽’ 행사에서 “새로운 10년간 벤처 정책을 이끄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00억클럽 가입 기업의 증가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IT벤처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00억클럽 기업 수출액은 2005년 3조6743억원에서 6조9919억원으로 93.4% 급증했다.102개사 총매출액도 17조8079억원으로 상장사 가운데 7위기업(그룹 순위 12)에 해당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2005년도에는 휴맥스 한 곳뿐이었던 5000억클럽 기업도 디에스엘시디(5781억원)와 NHN(5733억원) 2개사가 새로 진입했다. 또 3000억클럽에는 에스에프에이(3808억원) 등 4개사, 1000억클럽에는 쏠리테크(1224억원) 등 9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1000억클럽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 기업은 NHN이었고, 넥슨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이날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벤처 1000억클럽’기념식을 갖고, 클럽 회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신선미·김준배기자@전자신문, smshin·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