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이동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을 바꾸면서 010 번호이동을 할 때 변경사항을 평생 무료 안내하는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또 이달부터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에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까지 착신 전환하는 서비스도 나온다.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구매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010 번호 의무 사용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것은 물론 010 번호 통합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번호이동 안내 평생 무료=‘쇼’ ‘3G+’ 등 WCDMA/HSDPA 가입시 소비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부분은 010 번호 의무 사용 문제다. 길게는 10년 넘게 써온 01X 번호를 버려야 하니 그간 쌓아온 인맥을 통째로 날려버릴 것같은 두려움 마저 느낀다. 조만간 이런 두려움을 한낱 기우로 만들어버릴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한다. 그간 이통사들은 010 번호이동자에게 음성 ARS로 번호이동 내역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과 KTF는 1년간 무료로, LG텔레콤은 6개월 간 무료다.
KTF는 ‘쇼’ 가입자에 대한 010 번호부담을 줄이기 위해 번호이동 음성 안내 및 착신전환 서비스를 가입자가 원할 때까지 무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통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새 약관 승인을 신청했다. 번호이동 안내를 평생 무료로 제공받게 되면 사용자 입장에서 평생 두 가지 번호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굳이 지인들에게 번호변경 내역을 알리지 않아도 자동 착신 전환해주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다만 구 식별번호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방식이라 010 전환을 강조해온 정통부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평생무료 제공에 대해 고민 중이다. WCDMA 서비스가 없는 LG텔레콤은 KTF에 비해 소극적이지만 이달 29일부터 010 번호이동 무료 안내 서비스를 1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MMS도 바뀐 번호로 착신 전환=착신 전환 서비스도 이달 이후 좋아진다. 이통 3사 모두 음성통화와 SMS 대상의 착신 전환만 제공했으나 이달부터 MMS 전환 서비스까지 추가한다. SK텔레콤과 KTF 모두 빠르면 이달중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시스템 구축이 다소 늦은 LG텔레콤은 10월부터 MMS 착신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무료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KTF는 010으로 변경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3개월 간 무료 SMS 200건을 제공하는 ‘번호변경 알림문자 서비스’를 이날 개시했다. 쇼 인터넷 사이트나 KTF 고객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3개월 간 150건의 무료 문자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고객서비스 사이트인 T월드를 통해, LG텔레콤도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F의 관계자는 “3G 가입자 010 번호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있지만 번호이동 안내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동전화 번호가 010으로 통합되는 것을 고려하면 선호 번호를 미리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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