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을 통해 당신은 도시에 살면서도 노마드(유목민)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적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64)가 내다본 미래 사회의 모습이다. 집에 앉아서도 유비쿼터스 기술로 세계와 연결된 사람,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를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무한한 이동성’의 사회다.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KCTA 2007’ 행사에 초청된 그는 기술 혁명으로 인한 미디어 소비 방식의 변화로 모든 사람이 미디어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강력해진 정보 검색 및 수집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이 텍스트·음성·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내 조합하고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아탈리는 “정보기술의 발달로 각 개인이 미디어로서 개별적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연결된 커뮤니티가 돼 기존 미디어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에서 시작된 개인화된 정보기기의 발달로 사람들은 어디서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이동성을 얻은 ‘노마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정보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은 일과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노마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사업의 모델 역시 도전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위치에 상관없이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며 “주스트·유튜브·아이팟 등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탈리는 “TV와 라디오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에 연동돼 네트워크와 끊이지 않게 전달하는 역할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사는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 분야의 신기술에 적응해야 한다”며 “"한국은 DMB TV폰 등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온 점으로 미뤄 세계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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