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권영수 사장, 경영 아이디어의 원천은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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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를 통해 경영 철학을 심화하고, 주요 사안 결정에 도움을 얻는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이 책을 통해 자신의 경영 철학을 쌓고, 이같은 철학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권 사장은 작년 말 LG필립스LCD CEO로 내정된 뒤 회사 임원 및 팀장, 노조 간부들에게 자필 서명한 베스트셀러 ’배려(한상복 저)’를 나눠주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간접적으로 설파했다.

 그는 올해 시무식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부단히 자신을 이겨내는, 자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라며 “배려는 이처럼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와 공감해 하나가 되는 것이며, 배려를 실천할 때 강력한 추진력이 발휘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또 지난 4월에는 ’리더의 언어(한근태 저)’라는 책을 임원들에게 나눠주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내 인트라넷인 ’배려 경영 게시판’을 통해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고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또 이 책의 내용을 인용, “정보는 곧 재산이고 돈이다. 정보가 잘 흐르는 조직은 성공하고 정보의 흐름이 막힌 조직은 실패한다”며 “성공적인 조직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적게 들고 원시적인 조직은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LG필립스LCD가 최근 5.5세대 투자를 과감히 취소하고 차세대 라인에 투자키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용기(유영만 저)’라는 책이 권 사장의 결심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5.5세대 투자 취소 발표후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장비 투자는 생산량 확대를 위한 손쉬운 선택이며 편안한 내리막길이지만 경쟁력을 잃게 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체질을 강화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힘들고 어렵지만 ’용기’가 필요한 오르막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임직원들의 동참과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권 사장은 틈이 날 때마다 경영 서적을 읽으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다듬고, 임직원과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 등 독서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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