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간담회-유통분야 `상생협력` 강화키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체, 유통업체와 제조사 간 상생협력이 구체화된다. 특히 대형 마트는 출점을 자제하고 중소기업과 유통업체 자체상표(PB)상품 개발을 확대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3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8개 대형유통기업 대표들과 업계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주 장관 주재로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유통부문 상생협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대형유통기업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진행중이거나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해안에 출점을 자제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대형마트의 매장운영 전문가들이 지역 중소상인들에게 유통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기회를 연 20회 이상 제공하고 사내 자체 교육시스템도 중소 유통업체나 납품 제조업체 직원들에게도 개방키로 했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과는 PB제품 개발 확대를 통한 협력방안이 모색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현재 판매액의 7∼8%선인 PB상품 비중을 2010년까지 25% 내외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 제조업체들과 상품기획 단계부터 협의해 잠재력있는 상품군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중소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들과 논의해 7월중 이런 내용의 상생협력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상생협력에는 열쇠를 쥐고 있는 대형마트측의 자발적 노력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화합과 결속으로 동반 성장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대형마트 중심으로 시작된 유통분야 상생협력 방안을, 중소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