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텍(대표 김중태)이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MOTP) 시장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이니텍은 다른 OTP 기업들이 인터넷뱅킹 등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는 동안 온라인게임 분야에 집중,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사이트에 OTP를 구축했다. 특히 이니텍은 휴대폰을 단말기로 사용하는 MOTP로 승부를 걸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단말기 구입 부담이 있는 토큰형 OTP와 달리 MOTP는 휴대폰에 프로그램만 다운로드하면 돼 초기 구축에 부담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니텍의 MOTP를 쓰고 있는 곳은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NHN·네오위즈·파란게임·CCR·가마소프트·매직스 등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사들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니텍이 온라인게임 사이트의 OTP 구축을 독점하는 체제가 됐다.
이니텍의 MOTP는 별도의 단말기를 발급하지 않아도 돼 핸드폰을 자유 자재로 사용하는 온라인 게임 사용자들에게 딱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다른 OTP 기업들은 MOTP보다 토큰형에 집중하고 금융보안연구원의 OTP 통합인증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어 이니텍의 독주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세준 이니텍 서비스사업본부 팀장은 “현재 계약이 체결된 게임사들 외에 대형 게임 포털 및 퍼블리셔들과 MOTP 공급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오는 2008년 하반기까지는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모두에 MOTP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