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과 사이버 증권거래 등 금융 서비스에 한정됐던 키보드 보안이 쇼핑몰과 전자지불결제, 온라인게임, 공공기관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G마켓과 옥션 등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공공기관들이 키보드 보안 솔루션 도입을 서두르며 전자거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키보드 보안 솔루션은 사용자가 키보드를 이용해 입력하는 ID, 비밀번호 등의 중요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으로부터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또 키보드 입력정보를 가로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악성 해킹툴의 공격루트를 근본적으로 차단, 악성 해킹툴에 감염된 PC에서도 안전한 키보드 입력을 제공한다.
관련 업계는 키보드 보안 솔루션 시장이 적용 범위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70억원 대에서 올해는 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은행권을 제외하고 키보드 보안 솔루션 도입이 가장 빠른 곳은 온라인 게임사이트와 공공기관이다.
ID와 비밀번호 유출로 골치를 앓은 엔씨소프트와 그라비티, 넥스 등 주요 온라인 게임사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키보드 보안을 필수로 구축했다.
행정자치부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시스템과 관세청, 중앙인사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문화관광부·문화재청·환경관리공단·한국전력 등 50여 개 공공기관이 키보드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또 지방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키보드 보안 솔루션 도입을 위한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예산 작업도 진행하는 등 공공기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키보드 보안이 전 산업에 적용되는 것은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나 각종 전자거래에서 신용카드 정보 등 주요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해커에게 개인정보를 유출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역시 키보드 입력 정보 후킹을 통한 중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용선 스페이스인터내셔널 이사는 “지난해 금융권 적용이 강제화된 후 타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키보드 보안 솔루션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처럼 전자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필수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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