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스타크래프트2’ 연내 서비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서 온라인게임 차기작 ‘스타크래프트2’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하반기 국내외 온라인게임시장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만 450만카피가 팔려나간 공전의 히트작 ‘스타크래프트’를 이어 완전히 PC온라인화 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조짐이다.

19,20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WWI)’에서 마이크 모하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CEO)는 “차기작 ‘스타크래프트2’를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전작 패키지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듯, 최고의 온라인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세계 온라인게임 판도에 ‘회오리’= 전세계 ‘WOW’ 서비스로 연간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고 있는 블리자드가 내놓을 ‘스타크래프트2’는 결코 ‘WOW’에 뒤지지 않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전세계 수천만명의 패키지·배틀넷 이용자가 기반으로 깔려 있고,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급속 보급되고 있는 브로드밴드가 뒤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올 하반기와 내년초 시장에 나올 국산 대작 온라인게임의 흥행 및 주도권 향배에도 절대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한국시장에 발을 깊숙히 들여놓은 일렉트로닉아츠(EA)와 터바인 등 미국 게임업체간의 한국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시장 ‘예우냐, 선전포고냐’= 블리자드 측은 WWI2007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차기작 계획을 한국에서 최초로 발표한 것을 두고 “한국 팬들을 존중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해왔다.

‘스타크래프트’ 전세계 열풍을 한국에서 터트렸고, 지금도 수백만명의 이용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데 대한 보답 차원이란 뜻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세계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부하는 한국 안방에서 향후 나올 잠재적 경쟁작들의 예봉을 꺾겠다는 고도의 전략이 담긴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 국내 산업 도약의 자극제로= ‘스타크래프트2’의 향후 서비스 수익은 물론 블리자드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시장 확대나 ‘웰메이드게임 경쟁’ 등은 국내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게임의 한단계 질적 도약을 준비하고, 경쟁을 통해 외국산 게임에 대한 내성을 갖추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WWI2007 행사를 직접 지켜본 한 국내 게임업체 대표는 “블리자드의 명성과 힘을 느끼게해 준 행사였다”며 “국내 업체들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이들의 행보와 전략을 좋은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한세희기자@전자신문,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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