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센서’ 시장이 쑥쑥 커지고 있다.
전후·좌우·상하 등 각 방향의 가속도 변화를 감지해 주로 에어백에 이용되던 모션 센서가 게임기는 물론 휴대폰·노트북·프린터 등 단말기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시장에 커지면서 ST마이크로·아날로그디바이스 등 선발업체 외에 소스오디오·엑스센스 등 후발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추락하는 센서 가격=모션 센서 시장이 열리는 데는 ‘추락하는’ 가격이 크게 기여했다. 초미세 가공 기술인 ‘MEMS’ 기반 모션 센서는 5년 전 대당 가격이 20달러였으나 지금은 2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시장조사 업체 본 리서치의 메를린 본 사장은 “가격이 떨어지면서 비디오 게임기·휴대폰 등 일반 소비재 제품에 잇따라 탑재되고 있다”며 “지난해 시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9% 늘어난 9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응용 분야=모션 센서를 기반한 제품도 크게 느는 추세다. 게임기 중에서는 닌텐도 ‘위’를 꼽을 수 있다. 인터넷에 버금가는 혁명적인 발명품의 하나로 꼽히는 ‘세그웨이’에도 모션 센서가 필수 부품으로 내장된 상태다. 소니 로봇 장난감 ‘아이보’도 3차원 가속 모션 센서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최근에는 노트북과 휴대폰 시장까지 진출했다.
노트북은 본체에 충격이 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 하드디스크 등을 보호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애플이 조만간 출시 예정인 휴대폰 ‘아이폰’에도 비디오 스크린의 기울기를 감지해 이미지를 맞춰 주는 용도로 쓰였다. 최근에는 프린터 헤드에도 모션 센서가 탑재되고 있다.
◇산업계는 ‘봄바람’=시장도 장밋빛이다. 닌텐도 게임기 ‘위’에 ‘자이로 센서’를 공급한 아날로그디바이스는 관련 매출이 지난해 6% 늘었으며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로버트 보쉬·ST마이크로·프리스케일 등 다른 업체도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을 크게 강화하는 추세다. WSJ는 이들 외에도 주로 실리콘밸리를 근거지로 게스추어테크·소스오디오·엑스센스와 같은 새내기 업체가 모션 센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모션 센서 =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위’ 덕분에 널리 알려졌다. ‘3차원 가속도 센서’라고 불리며 주로 전후·좌우·상하 3방향의 가속도 변화를 감지한다. 이를 이용하면 물체의 움직임을 3차원 방향으로 감지할 수 있을 뿐더러 물체의 기울기도 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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