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탈리아 TV폰 시장을 석권, DVB-H 방식의 유럽 TV폰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작년 5월 이탈리아에 첫 선을 보인 DVB-H 방식의 모바일TV폰 ‘LG-U900’이 누적 40만대 판매를 돌파한데 힘입어 최근 후속 모델인 ‘LG-U960’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TV 서비스를 실시, 지금까지 70만대의 TV폰이 시판됐으며 이 가운데 LG전자의 점유율이 64%에 이르고 있다. 이는 DVB-H 방식을 바탕으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기대다.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LG-U960’은 심플한 블랙 컬러의 외관에 레드 컬러의 키패드 버튼 메뉴를 배치, 초콜릿폰의 심플한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이 제품은 2.4인치 와이드 LCD를 통해 고속 이동 중에도 고화질 실시간 방송 시청이 가능하며, 가로로 돌려 시청이 가능하도록 회전 디자인을 적용했다. 3.6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해 MP3 한 곡(3MB 기준)을 7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0년 세계 TV폰 시장은 DVB-H(39%), DMB(7%), 미디어플로(12%), ISDB-T(22%) 등 4대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나머지 30%는 4대 기술이 서로 융합돼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588만대에 머물렀던 시장규모도 2010년에는 1억1348만대로 크게 늘어 전체 휴대폰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