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극 나선다.
IBM은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주요 글로벌 업체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세부 투자액을 공개하기는 IBM이 처음이다. 특히 대용량 서버가 밀집돼 있는 데이터센터는 그동안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전력 소모가 엄청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IBM은 이를 위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에 맞게 재설계할 계획이다. 서버를 비롯한 주요 시스템을 재배치하고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도 도입키로 했다. IBM은 미국·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800만㎡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IBM은 먼저 다수 장비를 한 대의 컴퓨터로 통제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을 우선 접목키로 했다. 자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서버를 대기 상태로 두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프로바이징(provisioning)’ 프로그램도 모든 데이터센터에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평상시에 전력을 비축해 두었다가 이를 전력 소모가 가장 높을 때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액체 쿨링 시스템’도 자체에서 개발키로 했다.
IBM 측은 “고성능 컴퓨터와 칩을 탑재한 시스템이 데이터센터에 몰리면서 소비 전력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데이터 센터를 겨냥한 일련의 에너지 효율화 작업에 따른 혜택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 크리스토퍼 마인 연구원은 “환경 문제 해결은 주요 기업의 책임이자 의무로 떠올랐다”며 “IBM의 이번 계획이 데이터센터 업체뿐 아니라 전체 IT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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