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이동방송 계측기 시장에 가격파괴가 시작됐다. 지난달 디티브이인터랙티브에 이어 크레딕스도 900만원대 제품을 내놨다. 저렴한 제품의 공급을 통한 소비자 이익 증대란 시각과 출혈경쟁·과열경쟁의 시작이란 우려가 공존했다.
크레딕스(대표 이경)는 10일 900만원 짜리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T-DMB) 전용 신호 생성기(시그널 제네레이터) ‘MPD-1508’을 출시했다.
기존 휴대이동방송 계측기는 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500∼2000만원대 제품이 많았다. 조영욱 크레딕스 부장은 “일단 T-DMB 전용 계측기로 시작했지만 일본향 ISDB-T(원세그), 유럽향 DVB-H 기능이 통합된 제품도 기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도 지난달 900만원대 DMB/ISDB-T 통합 제너레이터 ‘ISG300K’를 출시했다. ISDB-T 외 T-DMB, DVB-H 등도 한꺼번에 지원하지만 값은 더 저렴해졌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휴대이동방송 수신기 업체의 개발·양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루먼텍(대표 박춘대)도 저렴한 계측기 출시를 고려중이다.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지만 계측기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출혈 경쟁이란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휴대이동방송 계측기는 기술 특성상 통신 분야 계측기보다 수요가 적다”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한다면 가격을 낮추더라도 수익성 보전이 가능하지만 휴대이동방송 계측기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테스콤(대표 김영대)도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1000만원대 이하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준환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이동방송 단말기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렴한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여러 업체가 부응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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