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IT기업들이 1∼3월 실적에 웃고 울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지난 4월 28일 마감된 2007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라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3분기 매출은 21% 증가한 8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스코는 미국 내 대형 고객사들의 주문이 줄어든 대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소규모 기업과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오는 7월 마감되는 4분기 매출 증가율이 15% 정도로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2대 미디어 기업인 월트디즈니는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9억3100만달러라고 밝혔다. 반면 분기 매출은 1% 증가에도 못미친 80억7000만달러였다. 특히 월트디즈니 산하 영화사들의 영업이익이 60% 증가하고 순익은 33%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전화사업자인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은 지난 3월말 완료된 자사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9억8900만싱가포르달러(약 603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싱텔의 분기 순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년 만에 처음이다. 순익 감소는 싱텔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텔레코뮤니카시셀룰라(텔콤셀)의 순익 증가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임명된 추아속쿵 CEO는 싱가포르와 호주에서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배급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는 지난 3월 완료된 4분기 실적 집계 결과 손실이 증가했다. EA의 4분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1600만달러보다 약 1.6배 늘어난 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은 4.4% 증가한 6억1300만달러였다.
EA의 부진은 신규 게임 타이틀 출시가 늦어진데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닌텐도 ‘위’용 게임을 많이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소프트뱅크는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급감한 68억8000만엔(약 530억)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06회계연도 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4배 증가한 2710억엔을 기록,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4월 약 2조엔을 투입해 인수한 보다폰재팬의 휴대폰 사업이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HP는 PC와 서버 사업 호조로 실적 전망치를 올렸다. HP는 이날 2분기 매출 예상치를 당초 예상보다 10억달러 많은 25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HP는 분기 순익 예상치도 주당 63∼64센트에서 주당 69∼70센트로 높였다. HP는 오는 1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소영·명승욱기자@전자신문, syj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