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연구진이 연이어 세계 표준화 기구에서 에디터로 선임되면서 우리나라가 정보보호 분야 국제 표준화 논의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3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황중연)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표준화 회의에서 KISA의 윤미연 선임연구원과 조영덕 주임연구원이 각각 에디터로 임명됐다.
이번 선임으로 ITU-T에서 에디터로 활동하는 KISA 연구원이 5명으로 늘어났다. 에디터는 각 분야의 의장으로 관련 회의를 주관하고 기고서를 작성, 채택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윤미연 선임연구원이 에디터가 된 멀티캐스트 분야는 신규 IT서비스 분야로 우리나라가 관련 분야 보안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스팸대응 분야에서는 조영덕 주임연구원이 ‘IP 멀티미디어 스팸 대응 프레임워크’ 권고 초안의 협력 에디터로 임명됐다. 여기에 기존 에디터들도 속속 성과를 내며 국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KISA는 ‘홈네트워크를 위한 디바이스 인증서 프로파일(에디터 백종현 선임연구원)’에 기고서를 냈으며 이 안이 최종 권고안으로 채택돼 차기회의에 국제표준 채택을 위한 동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KISA는 △통신상의 바이오정보 보안대책(에디터 김재성 팀장) △바이오정보 통신보안 프로토콜(에디터 신용녀 주임연구원) △ RFID 프라이버시보호 가이드라인(에디터 이향진 주임연구원) 등에 대한 기고서를 발표, 권고 초안에 반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윤미연 선임 연구원은 “향후에도 국내 학계 및 산업체 등에서 개발된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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