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 최고 기업은 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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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가상세계가 비즈니스 신천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IBM이 세컨드라이프에서 가장 방문할 만한 기업 8곳 중 1위로 뽑혔다.

 컴퓨터월드가 IT매니저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달러를 투입해 만든 IBM 가상지점이 활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GM의 가상 판매점 폰티악이 2위를 차지했다.

 또 대형 컴퓨터 제조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그 뒤를 이었으며 통신사인 로이터의 가상 뉴스센터도 순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선정된 업체들이 3차원 가상세계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전략은 무엇인 지 8개 업체 중 상위 4개 기업들을 살펴봤다.

◇IBM=현재 230여 명의 직원들이 24개의 섬(세컨드라이프 내 토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자사 제품과 기술·서비스 홍보 등이 주목적이다. IBM 매장에선 캠코더와 HDTV 제품을 가상 체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IBM은 기업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여 교육을 받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비공개 공간을 마련했으며 대륙별 회의도 진행하고 있다.

◇폰티악=고객들에게 자유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폰티악 섬에서는 자신만의 카트레이싱 코스를 만들어 즐길 수 있으며 마천루도 지을 수도 있다. 폰티악 자동차도 빌려 취향대로 차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폰티악은 혁신을 도모하고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모여 토의를 하고 고객들의 평가도 직접 듣고 의견을 나눈다. 선에서 게임 부문을 맡고 있는 크리스 멜리시노스는 “현실에선 제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저하는데 가상세계에선 직접 이를 묻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세컨드라이프가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델=작년 11월 문을 열었다. 자사 PC에 대한 가상체험을 위주로 꾸몄지만 신용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델은 온라인 판매 채널로 세컨드라이프를 활용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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