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선물, 돈 대신 금융상품으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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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자녀 선물로 금융상품 추천하는데, 괜찮을까?’

 매년 5월이면 선물 때문에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특화상품을 내놓는 금융권도 한 몫을 한다. 금융권에서는 어린이용으로 경제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는 펀드 상품을 추천하며, 부모님 선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제격이라고 소개한다.

 ◇꿩 먹고 알 먹는 어린이펀드=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붐이 일면서 뜬 대표적 특화상품이 어린이펀드. 여타 펀드에 비해 증여세 면제와 함께 경제프로그램·교육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한다는 플러스알파(+α)가 있어 가정의 달인 5월에 인기다. 국내에는 현재 10여개의 펀드가 나와 있으며, 대부분의 증권사와 은행에서 판매중이다.

 그렇다면, 수익성은 어떨까. 본지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의뢰한 결과 전반적으로 평균 수익률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장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9.84%(7.17∼16.73%)로 전체 평균 9.42%에 비해 약간 높았다. 물론 올해도 이같은 수익률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전체 평균을 웃돈다는 것은 여러 부가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품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부가혜택으로는 우선 1500만원(10년간)까지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점.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추첨을 통해서만 행사에 참석이 가능하고 또한 형식적인 보험도 있어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제로인의 허진영 과장은 “자녀 이름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다양한 부가혜택이 있어 경제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상품인 만큼 수익률과 혜택에 대해서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겐 ‘건강’ 선물이 제격=노년을 맞은 부모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각 보험사에서는 노인성 질병과 치매 등을 보장하는 ‘실버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실버보험이란 노년층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대개 보험상품이 60세 미만에만 가입할 수 있는 것에 비해 가입연령을 최대 80세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노인성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형 실버보험, 골절 등 사고를 주로 보장하는 상해보험, 치매보장보험 등이 있다. 요즘 나오는 상품은 대부분 이들 보험을 통합적으로 수용해 보장범위가 넓다.

 LIG손해보험 신동일 과장은 “다양한 실버보험 중에 건강, 생활습관 등 개인 특성에 따라 골라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으로 보장기간이 길수록 유리하고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 고령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무리 보장 범위가 넓더라도 선물하는 입장에서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곤란하다. AIG생명의 ‘AIG활기찬노후보험’은 2∼3만원대 저렴한 월 보험료로, 미래에셋생명 ‘4070웰빙케어보험’은 5만원 이하의 월보험료로 치매·당뇨병·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과 재해보장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드림케어보험’도 월 7만원 수준에서 건강진단부터 암수술비·골절 등을 폭넓게 보장받을 수 있다.

김준배·황지혜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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