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 국제IT의원연맹(IPAIT) 초대 의장, 한국유비쿼터스 농어촌포럼 초대의장….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고 있는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총장.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 삼아 홈페이지 주소(www.unna.or.kr)에 담았다.
홈페이지 대문은 꽃과 나비로 꾸며 파릇파릇한 봄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이 홈페이지는 2003년 사이버문화연구소가 평가한 국회의원 우수홈페이지로 선정됐을 만큼 밀도 있는 구성과 내용이 돋보인다.
‘나의 삶과 사랑’에는 허 총장의 지나온 길이 담겨있다. 친근한 어투로 외할머니 손에 자란 어릴적을 회상하고 가장 큰 후원자가 시아버지라며 가족애를 자랑하기도 한다. 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영국의 대처 수상이라면서 한국의 대처라는 의미의 ‘허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밝힌다.
‘운나 발언대’에는 허 총장의 생각이 차곡차곡 모였다. ‘여성이여 새로운 길을 여는 사람이 되자’ ‘여성 CEO의 위상과 앞으로의 역할’ 등 여성 리더십에 대한 글과 함께 IT교육의 선도자답게 가정에서의 정보통신 활용 팁도 제공한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소회는 ‘내 품에 안긴 세계’에 적었다. 허 총장의 세심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양인이 한국을 깔보는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인간적인 감정이 묻어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위원 등 IT업계에서의 화려한 경력뿐 아니라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여성미술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에서 허운나 총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재미★★★★☆
정보★★★★☆(4개반)
구성★★★★☆(4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