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우주유영(space walk) 관광’을 허용한다는 발표를 했다. 우주복 하나에 의지해 우주공간을 누비는 우주유영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경험이다. 그러나 스페이스 어드벤처스가 개발한 90분 동안의 우주유영이 포함된 상품 가격은 3500만달러나 된다.
또 우주유영을 하려면 생명을 위협하는 우주공간의 많은 요소를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첫 번째 위협은 ‘진공’이다. 지상에서는 우리 몸이 밖에서 안으로 받는 기압과 안에서 밖으로 가하는 기압이 같아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는 후자만 남게 되어 기껏해야 1∼2분 버틸 수 있을 뿐이다. 두 번째 위협은 ‘온도’다. 햇빛이 닿는 부위는 120도까지 올라가고 그림자가 진 부분은 영하 120도까지 내려간다. 공기가 없으니 당연히 숨도 쉴 수 없다.
우주의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선외 우주복’이다. 선외 우주복은 대소변을 처리하도록 한 특수한 속옷과 스판덱스로 만든 냉각수가 흐르는 옷 그리고 테프론과 폴라아미드 등 여러 겹의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진 겉옷으로 이뤄지며 우주복의 어깨, 팔목, 허리 등 움직임이 필요한 마디에는 베어링이 들어 있어 활동성을 높여준다. 또 우주복 안은 100% 순수한 산소로 채워지고, 등에 달린 생명유지장치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온도와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우주유영은 강인한 체력과 우주환경에 맞는 몸동작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소 한번 이상의 우주여행 경험이 있는 자가, 1년 가까이 훈련을 받은 뒤에나 가능하다.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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