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대표 윤석경)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공을 들여온 게임사업을 전격 중단한다.
이에 따라 SK그룹내 게임사업 주도권이 SK커뮤니케이션즈 산하의 SK아이미디어로 쏠리는 한편, SK텔레콤·IHQ(엔트리브소프트)·(주)SK 오케이캐시백부문 등의 게임사업 각 역할에 대한 그룹 차원의 교통정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SK아이미디어가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인만큼, SK텔레콤이 직접 게임사업을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1일 SK C&C측은 “신규 사업으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그룹내) 게임사업 분야에서 관계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등 SK C&C의 시장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게임 사업을 접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게임사업 철수는 첫 퍼블리싱 게임인 스노우보딩 게임 ‘크리스탈보더’가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급기야 올초 개발사인 WRG와 국내 퍼블리싱 계약까지 파기하는 등의 수순을 밟으면서 예견돼 왔던 일이다. 더구나 지분 투자까지 겸해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던 두번째 게임인 가마소프트의 ‘모나토 에스프리’ 조차 시장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얻으면서 결정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내 게임 관련 조직 및 인력은 지분 40%를 갖고 있는 SK아이미디어로 승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SK C&C 관계자는 ”전략사업본부 내 게임사업팀이 해체되더라도 인력 퇴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한편 게임개발사를 표방하고 있는 SK아이미디어는 지난해 말부터 극비리에 게임포털을 만들어 왔으며, 이르면 5월쯤 게임포털에 걸릴 게임과 포털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수민·이진호기자@전자신문, smahn·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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