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HSDPA 가입자가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KTF의 3G ‘쇼’ 공세에 따른 결과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맞대응까지 겹쳐 이통시장의 과열 국면도 한층 격화됐다. 3월 신규 가입자 규모도 전달에 비해 43만명이나 늘어나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CDMA 가입자 30만 돌파=KTF는 3월 1일 HSDPA 전국망 서비스에 맞춰 ‘쇼’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달에만 7만5227명의 3G 가입자를 유치했다. 누적가입자도 13만9591명까지 늘렸다. SK텔레콤은 1만8218명의 WCDMA 가입자를 유치, 누적가입자를 20만1546명으로 확대했다. 전체 WCDMA가입자도 34만1137명으로 30만 고지를 첫 돌파했다. KTF는 25일 이후 HSDPA 일평균 가입자를 5000명 수준까지 확대해 이르면 4월에도 SK텔레콤의 3G 가입자를 제칠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시장에선 SK텔레콤 ‘강세’=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선 SK텔레콤의 아성이 여전했다. 3월 17만1476명의 순증(점유율 52.1%)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달 보다 0.02%포인트 높인 50.44%를 기록했다. LG텔레콤도 7만7449명의 순증(점유율 23.53%)을 기록, 전체 시장점유율도 지난달 보다 0.06%포인트 높인 17.55%로 확대했다. 반면 KTF는 2G 순증이 5000여명에 그치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달 보다 0.06% 하락한 32.01%에 머물렀다.
◇시장 과열 우려=이통 3사의 3월 전체 신규가입자 규모는 179만4985명이었다. 지난달 보다 무려 43만명이 늘었다. 순증 가입자도 32만9119명을 기록, 지난해 월평균 순증 규모 보다 2∼3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뚜렷한 수요 증가 요인이 없었음에도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배경은 과열 경쟁으로 분석됐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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