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0703/200703300144_30044659_l.jpg)
전자사전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단어 뜻풀이를 넘어 MP3·동영상 재생 등은 기본. 세계 최초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제품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지 얼마되지 않아 내비게이션과 지상파DMB 수신까지 되는 제품의 출시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휴대형 기기간 컨버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멀티미디어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전자사전시장 1위 업체인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현재 내비게이션을 옵션 기능으로 탑재할 수 있는 PMP형 전자사전(SP700)을 개발, 출시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 제품은 4.3인치 TFT-LCD에 30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 시중 PMP를 능가하는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비게이션에는 최신 ‘아이나비 6.0’ 전자지도(Map)를 탑재해 경쟁의 영역을 넓혔다. 영한·한영사전과 옥편을 기본 내장한 것은 물론. 지상파DMB 수신기능도 지원된다. 예상 판매가격은 50만원대.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15만원 정도 추가된다.
샤프전자 관계자는 “아이나비를 내장시키기 위해 팅크웨어측과 대량 계약을 맺었다”면서 “전자지도 뿐만 아니라 전자사전의 기능도 펌웨어 방식으로 무상 업그레이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누리안’으로 유명한 전자사전 전문업체인 한누리비즈(대표 김태형)는 세계 최초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전자사전인 ‘Z1’을 내놓아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틀 만에 24억원의 물량을 선주문 받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여기에 대중화를 위해서 가격 인하도 준비중이다. 현재 판매가격은 47만9000원이지만 학생층을 겨냥해 10% 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컨버전스 현상은 전자사전 역시 마찬가지”라면서도 “사용자의 ‘학습’이 우선시돼야하는 제품 특성상 여러 기능보다는 ‘어학 콘텐츠’에 중점을 둔 구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