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조달 시장 `후끈`

 프로젝터업계의 한 해 실적을 가름하는 주요 정부조달 전시회가 내달에 대거 집중되면서 관련 업체들간 경쟁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엡손·옵토마·벤큐코리아 등 주요 프로젝터업체들은 내달 11일로 예정된 조달청의 정부조달우수제품전시회와 교육부의 e러닝박람회 등에 참가하기로 하고 출품할 전략 제품들을 선정, 후속 마케팅 계획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조달시장은 프로젝터 내수 시장의 30%에 달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400∼600억원 규모의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조달 모델로 선정되면 관공서는 물론, 군부대 및 학교 등 타 공공기관에도 공급이 가능해져 수익 확보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사활을 건 경쟁터가 된다.

프로젝터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업무 및 교육용 실속형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참가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옵토마는 EP771, EP772, EP780, EP719H 등 시판가 200만원대의 제품군 4종을 전진배치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밝기와 성능, 그리고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의 삼박자를 갖췄다는 점을 주 포인트로 내세우는 한편, 그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다년간의 참여로 정부조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엡손은 3색 LCD 패널을 장착한 ‘EMP-7900’ 등 5종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모두 엡손이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한 것들로 부드러운 동영상을 구현하는 기능적 장점을 소구할 예정이다. EMP-7900의 경우, 지난해 육군·해군·공군부대의 조달물자를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올린 제품이기도 하다.

벤큐코리아는 4월에 열리는 e러닝박람회에 정부조달용 전제품을 출품한다. e러닝박람회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지역을 순회하며 열리기 때문에 각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벤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방의 대리점 채널을 확보하고 교육 관련 단체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500억원 규모의 정부조달시장에서 프로젝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의 매출 확대에 중요한 기회”라며 “올해는 교육용 중저가 제품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정부조달우수제품전시회에는 프로젝터, 보안기기, 행정용품 등을 주력 제품으로 136개 전문업체가 참가했으며 2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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