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펀드 1·2차 투자 `일단 좋다`

 벤처캐피털(VC)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로 변신한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의 1·2차 벤처 투자결정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진 대표는 지난해 벤처펀드(일명 진대제펀드) 결성 후 올 1월 UCC업체인 올라웍스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2차 투자처로 로봇업체인 로봇에버를 선정했다.

VC업계는 진 대표의 투자처에 대해 ‘선제적’이라며 호평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UCC와 로봇은 모두 1∼2년전부터 이슈가 됐던 분야로 굳이 새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 수익모델이 검증되지 않아 대부분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VC의 관계자도 “VC들이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분야 이후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가운데 진 대표가 참신한 관점에서 접근한 것 같다”며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주식 시장에서도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 반응이 나타났다. 올라웍스 투자가 알려진 후 첫 거래일인 1월11일 UCC 관련업체인 인포뱅크가 7.2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늘과내일(판도라TV 관계사, 4.53% ↑)·에스엠(다모임 인수, 1.65%↑) 그리고 포털사업자 NHN(3.30%↑)과 다음커뮤니케이션(0.94%↑) 등이 비교적 큰 폭 상승해, 당일 코스닥 상승률(0.7%)을 크게 웃돌았다.

로봇에버 투자가 알려진 이달 27일의 경우 유진로봇만이 5.31% 상승하고 마이크로로봇과 다사테크는 각각 2.69%와 1.10% 빠졌지만, 이날 장 초반에는 모두 큰 폭(2.20∼9.08%)의 상승세를 보여 역시 ‘진대제 효과’가 나타났었다. 한양증권의 김연우 연구원은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수익모델과 저작권문제 등으로 상승에 한계를 보이던 UCC업종을 다시 보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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