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폰 `대약진`

프리미엄 인지도 발판 `고·저가 양동작전`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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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흥시장에 대응하는 ‘고·저가 양동작전’의 효과를 서서히 거두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 대응 전략에 성과를 보이면서 1분기 실적이 대거 개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울트라에디션’ 제품군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주문량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또 인도 등지에 출하한 100달러대 이하의 제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작년 동기보다 출하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역시, 작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북미 CDMA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대한 뮤직폰·TV폰 등의 공급 물량이 대폭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6%대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예상됐다. 또 프리미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럽 오픈 마켓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에 출시한 ‘샤인’의 경우, 누적 판매량이 30만대가 넘어섰고, 초콜릿폰은 유럽·북미 뿐만 아니라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까지 판매지역이 확대되면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증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출하량을 작년 동기대비 각각 24%와 2% 늘어난 3600만대와 1600만대로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의 이익률은 작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작년 4분기 대비 4∼5%포인트 오른 12∼1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의 이익률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말 재고 물량을 조정한데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까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거래선으로부터 주문량이 확대됐고 판매 국가도 늘어났다”며 “프리미엄 인지도까지 제고돼 이익률 개선에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