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투자 심리 위축…SMB수요가 돌파구

 전 세계 기업의 정보기술(IT) 관련 지출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IT 수요는 오히려 늘어 특히 인도 등 신흥경제국가를 필두로 중소기업(SMB)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IDG뉴스에 따르면 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 업체의 업계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IT 투자가 작년대비 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6년 증가율 8%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기업의 IT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가트너는 유가상승과 고정비용 증가 등으로 총 지출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대신 IT 예산을 긴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가트너는 매출 10억달러 미만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IT 투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컨설팅 업체들 역시 SMB 시장이 올해 IT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AMI파트너스는 올해 전 세계 중소기업의 IT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IDC는 중국·동유럽·서남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IT 투자 증가율이 평균 14%로 북미와 유럽·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IDC는 특히 인도의 중소기업 IT 투자 증가율이 23%로 가장 높은 반면 미국은 6.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퍼스펙티브스 역시 최근 인도·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IT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펴내 컨설팅업체들의 ‘중소기업 시장 대세론’에 편승했다.

 이 보고서는 또 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줄이기 위해 서버 한 대에 여러 개의 소프트웨어와 운용체계를 탑재한 가상화 서버로 눈을 돌리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버 매출은 6.5%라는 견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다소 상충된 의견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퍼스펙티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 윈도비스타와 오피스2007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10명 중 6명은 운용체계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비스타 효과’를 평가절하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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