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경비업체들이 회사나 점포 등을 보안하는 것을 넘어 신변보호 서비스에 적극 나섰다.
18일 텔레캅서비스·ADT캡스 등 관련 업체는 최근 인천에서 초등학생 유괴 살해 사건이 발생하고 학교 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등 개인 신변 위협 문제가 증가하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관련 기업들은 그동안 인건비가 많이 드는 신변보호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지 않았지만 최근 CCTV와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KTF와 함께 LBS기반의 휴대폰출동 서비스를 시작한 ADT캡스(대표 이혁병)는 서비스 1년 만에 9만5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DT캡스는 학교 폭력에 노출된 중고생과 20∼30대 여성, 60∼70대의 노인들이 휴대폰출동 서비스를 통해 보호받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ADT캡스는 통신사에 이어 한국위치정보와도 제휴하는 등 LBS와 연계된 출동서비스의 폭을 확대키 위해 노력 중이다.
텔레캅서비스(대표 김동훈)는 최근 교육부와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청소년지킴이(신변보호서비스) 사업과 청소년 유해환경 지역순시, 순찰, 어린이 보호구역 내 CCTV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청소년 지킴이는 학교 측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텔레캅 안전요원이 요청학생의 등교 및 하교 길을 동행하며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특히 학생들의 하교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는 집중 순찰을 하며 텔레캅서비스는 순찰 중 예상되는 위험상황은 학교 측에 통보해 함께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한 텔레캅서비스 실장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텔레캅서비스의 기업의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인경비를 통해 쌓은 노하우로 개개인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