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팟 탄생의 일등 공신인 폴 머서가 스마트폰 업체인 팜과 손 잡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팜이 오는 6월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경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폴 머서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1987년 애플에 입사해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그는 1994년 창업 후 아이팟 신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 매킨토시의 저조한 판매로 고전하던 애플은 새로운 MP3플레이어를 출시키로 하고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그에게 맡겼는데, 사용하기 쉬우면서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애플의 성공을 이끌었다.
특히 아이튠스라는 음악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장 판도를 뒤엎고 업계 표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능력을 높이 산 삼성전자도 폴 머서와 계약을 맺고 2006년 초 아이팟 대항마로 ‘Z5’를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팜의 이번 폴 머서 영입이 ‘긍정적’이라는 시장의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팜이 리서치인모션(RIM)·노키아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부문 외에도 다른 개선점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IDC에 따르면 팜의 지난 4분기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떨어진 2.8%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