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먹거리는 컨버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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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의 미래먹거리 산업에 대한 비판론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이른바 ‘컨버전스형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신수종 사업의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윤종용 부회장과 이기태 부회장 주재로 올해 첫 기술위원회를 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신규 사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위원회는 특히 이 부회장 취임과 더불어 삼성전자 기술총괄 조직이 강화된 뒤 처음 갖는 전사 차원의 비전 수립 회의인데다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미래 사업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삼성전자가 산업별로 어떤 분야에서 미래 사업을 만들어낼 것인지 방향성을 도출하기 위한 사전 점검 성격”이라며 “논의 결과를 놓고 기술총괄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에서 신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말 ‘삼성테크포럼 2006’에서 선언한 유비쿼터스 시대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구상을 한층 구체화하고 강화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0년을 기점으로 광대역통합망(BcN) 기반의 유비쿼터스 환경이 성숙할 것으로 보고,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등 컨버전스형 사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입는 컴퓨터 등 미래형 휴대단말 기술과 SW 플랫폼, 고주파(RF) 접속기술, 모바일시스템온칩(SoC)·고밀도PCB 등 차세대 칩에 이르기까지 핵심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 위상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통신·방송·컴퓨팅·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컨버전스형 솔루션을 발굴하는 디지털솔루션센터(DSC)를 기술총괄에 이관, 연구개발(R&D)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올 초 삼성전자 기술총괄은 DSC 흡수와 더불어 사장급 보직을 신설하고, 이 부회장 직속 CTO전략실 산하에 ‘신규사업팀’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채비를 서둘렀다. 특히 기술위원회는 지난 두 달 가까이 다수의 사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왔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기술위원회는 삼성전자 미래 사업의 밑그림은 물론이고 앞으로 이 부회장이 지휘하는 기술총괄의 위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품목으로 차세대 내비게이터와 DMB 단말기, 와이브로·HSDPA·무선랜 등 광대역 무선네트워크, DMB-TPEG·LBS·다이내믹내비게이션·웹2.0 등 플랫폼 등을 상정한 바 있으며, 텔레매틱스·USN 등 컨버전스형 솔루션을 통해 ‘u시티’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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