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드림걸즈’의 한 장면
올해 골든글로브상 3관왕, 아카데미상 2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Dream Girls)’의 수록곡을 담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음반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배급사인 소니BMG뮤직에 따르면 이 OST음반은 지난달 22일 영화 개봉 후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급증, 영화 개봉 보름여만에 무려 1만5000여장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인터파크·오이뮤직 등 각종 온라인 쇼핑몰 판매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OST 음반의 이 같은 판매량은 침체된 국내 음반 시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진다. 요즘 국내 가요계에서는 1만 장의 판매고만 넘어서도 성공작으로 평가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니BMG뮤직 측은 “당초 석달 동안 5만장 정도의 판매를 예상했는데 개봉 다음 날 주문이 쇄도해 3000장을 추가로 찍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10만장 정도의 판매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음반은 영화의 흥행에 비욘세, 제이미 폭스, 제니퍼 허드슨 등 인기 스타의 완성도 높은 노래가 어울려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비욘세의 발라드 ‘리슨(Listen)’, 극중 3인조 여성 그룹 드림스가 부른 ‘드림걸즈’와 ‘원 나이트 온리’, 제니퍼 허드슨의 ‘앤드 아이 앰 텔링 유 아임 낫 고잉’, 제이미 폭스의 ‘웬 아이 퍼스트 소 유’ 등이 담겼다.
여성 트리오 그룹을 내세운 영화 ‘드림걸즈’는 1960년대를 풍미한 흑인 여성 트리오 슈프림스의 실화를 토대로 1981년 제작된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 영화는 국내 극장가에서도 6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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