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장비도 이제 기업 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사장(40)은 애플리케이션(L7) 스위치 분야 후발 업체로서 불리함을 극복하는 무기로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이해하고 고객들과 직접 부닥치는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강조했다.
컴퓨팅 솔루션 업체 시트릭스가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5년에 L7스위치 업체 넷스케일러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시트릭스코리아 지사장 권한대행을 맡은 우 사장도 통신 장비분야는 처음이다.
“네트워크장비 분야는 컴퓨팅 시장과 달리, 대형 또는 중소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영업 방식이 주를 이뤄 벤더 업체로서 마땅한 역할을 찾지 못해 처음엔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우 사장은 그러나 마케팅이나 기술 차원에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한 직접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갖춘 영업 채널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고객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그 결과, 시트릭스코리아는 지난해 L7 스위치 부문 매출이 80% 가량 늘었다. 올해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우 사장은 “LG화학 등 대그룹 계열사와 경북대, CBS 등 공공기관 및 교육 분야에서 새 고객과 시장을 발굴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IT업체 국내 지사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직장 경력도 나눔기술, 아이티플러스 등 국내 벤처업체를 거쳐 다국적 지사장이 된 흔치 않은 경우다. 개인적으로는, 영문학 전공인데도 엔지니어 업무를 직접 배울 정도로 공부하기 좋아하고 주변 동료들과 술자리도 자주 즐긴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가 기업 전산시스템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컴퓨팅은 물론 L7스위치를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도 시트릭스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