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美 와킨존슨과 RFID 제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미국 반도체 칩 전문회사인 와킨존슨커뮤니케이션스와 손잡고 휴대폰용 RFID 칩 개발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은 8일 지난 2월 와킨존슨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휴대폰에 들어갈 UHF 주파수 대역(900㎒) 리더칩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사는 휴대폰에 내장이 가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모바일 RFID 리더용 칩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SKT는 이번 공동연구를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킨존슨은 미 나스닥에 상장(NASDAQ:WJCI)돼 있으며, 전자태그(RFID)·와이맥스·브로드밴드 등 무선통신 시장을 겨냥해 무선통신(RF) 반도체 칩·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와킨존슨은 Gen2 기반의 RFID UHF 리더 칩세트인 ‘WJC 200’은 물론이고 SKT 휴대폰과 연결할 수 있는 RFID 동글 리더를 설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SKT가 국내 기업에 이어 미 와킨존슨과 손을 잡은 것은 모바일 RFID 사업을 신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T로서는 경쟁사에 비해 이른 시기에 상용 수준의 칩을 개발해 시장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SKT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칩을 각각 팬택앤큐리텔·삼성전자 휴대폰에 내장한 뒤 테스트를 진행했다.

 SKT 관계자는 “우리는 와킨존슨의 WJC200 칩세트 성능에 만족한다”며 “상용 수준의 칩이 개발되면 추후 제조사와 협의해 RFID 내장 휴대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교보문고에서 도서 내용을 13.56㎒ 주파수 RFID 동글을 이용해 검색할 수 있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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