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3G 휴대폰 로밍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로밍 정액제 등 매력적인 요금제를 내놓는다. 또 구간별로 복잡하게 구성돼 사용자 혼선을 야기해온 로밍요금 체계를 알기 쉽게 단순화해 나가기로 했다. 본지 2월 23일자 참조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해외 로밍요금 정액제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에 앞서 권역별 단일요금제를 검토하는 등 로밍요금제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SK텔레콤의 로밍요금제 개편은 △요금 인하 효과 제공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현이 기본 방향이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로밍 정액제 출시를 위해 현재 해외사업자와 정산요율 등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밍 정액제는 일정한 금액을 내면 일정 기간 동안 해외에서 통화하고 초과분은 종량제로 과금하는 방식이다. 아직 국내에는 로밍 정액제가 나와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일정한 금액을 미리 내면 추가 할인효과와 함께 일정 기간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pre-payed) 방식의 요금제도 병행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동기·비동기 지능망 접속으로 현지에서 이용요금 확인이 가능한 핫빌(hot bill) 기능을 구현해 이용자가 스스로 요금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분기에는 권역별 로밍 요금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현 구간별 요금은 국가별·시간대별·사업자별로 요금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 사용자 혼선이 불가피한만큼 아시아·유럽 등 권역별로 평균적인 수준의 기준요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같은 권역일 경우 나라가 달라도 동일한 요금을 적용받게 돼 해외로밍 요금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성영 SK텔레콤 글로벌로밍사업부 본부장은 “올해부터는 3G 서비스 등 환경변화에 따라 글로벌 로밍 시장이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며 “로밍 이용자들이 실제로 요금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KTF(대표 조영주)도 3G 서비스 개시로 상반기 100개국 자동로밍이 가능해지는만큼 새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KTF의 새로운 로밍 요금제 역시 △요금 인하 효과 △예측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KTF는 3G 서비스로 자동로밍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해외사업자에 따라 구간별로 된 요금을 국가별 단일 요금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TF 관계자는 “아직 로밍 이용자 기반이 크지 않아 당장 요금인하 효과를 크게 제공할 수는 없지만 순차적으로 경쟁력있는 요금제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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