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론(대표 박영용)의 12인치(300㎜) 웨이퍼 매출이 2003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기존 주력품목인 8인치를 넘어섰다. 이 같은 12인치 제품의 성장에 힙입어 실트론은 지난해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내 유일의 12인치 웨이퍼 생산업체 실트론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약 15%, 145% 늘어난 5905억원, 100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전년대비 2배 가까이 크게 늘어난 12인치 웨이퍼 공급물량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매출의 35.8%를 차지한 12인치 웨이퍼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8인치 매출을 1%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주력 제품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실트론 측은 “지난해말 12인치 제품 공급량이 11만장으로 2005년(6만장 규모)보다 80% 이상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근소한 차이지만 12인치와 8인치 제품의 매출이 역전되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실트론은 올해도 12인치 웨이퍼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현재 월 10만장을 다소 웃도는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17만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구미 3공장에 12인치 생산라인을 증축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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