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PC 판매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용체계(OS) ‘윈도비스타’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비스타 탑재 PC 판매가 상급자 중심으로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수요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민간조사업체인 BCN이 지난 5일 조사 발표한 ‘2월 PC 판매동향’에 따르면 대형 양판점의 판매 대수는 13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했지만 신장률은 1.2%에 불과했다. 주별 집계에서는 비스타 출하가 개시된 첫 주에 8% 늘어났고 이후 예년 판매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일 PC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 실적을 약 20% 정도 밑돌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스타의 일반 출하가 시작되면 재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됐지만 정작 두껑을 열어보니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비록 동영상이나 음성가공 등 새로운 기능을 강화했지만 일반 소비자들한테는 아직 PC를 바꿀 정도의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빅카메라 ‘PC관이케부쿠로점’의 관계자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나 음악 전송 등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판매되는 지상파 디지털용 튜너를 지원하지 못하는 비스타 장착 PC가 대부분이다.
기업 수요 역시 그다지 늘지 않고 있다. 대다수 대기업들은 “사내 시스템 접속시 동작인식이 안된다”면서 당분간 비스타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PC업체 역시도 “기업들의 비스타 도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올 하반기 정도일 것”으로 내다본다.
PC업계는 신학기 수요가 본격화되는 이달 중순 이후 PC 판매 대목기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후지쯔는 3월 말까지 전국 약 720개 양판점에서 판촉 이벤트를 실시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판매를 거둔다는 목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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