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홈네트워크 글로벌 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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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본사가 주관한 ‘2007 홈네트워크 글로벌 서밋’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미래생활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홈네트워크와 관련해 기업의 비즈니스 활성화 및 기술동향을 알아보는 자리로 사우캔 위에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총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인 ‘2007 홈네트워크 글로벌 서밋’이 지난 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고 있다.

 ‘디지털홈 세계로의 변화’라는 부제 아래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와 전자신문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크게 국내외 관련분야 유력인사들의 주제발표와 국내 홈네트워크 업체의 제품 전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들의 관련 전문가 23인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보는 주제발표에서는 각국의 홈네트워크 기술 및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병행 전시되는 삼성전자·코콤·서울통신기술 등 국내 주요 업체의 홈네트워크 제품들을 통해 국내 관련산업의 상용화 및 표준화 추진 방향 등을 짚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전문가 발표 내용

 이날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캔 웨이 소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영업마케팅총괄 사장은 “향후 10년내 음반 판매의 80%, 비디오 판매의 50%가 각각 온라인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급속한 디지털화를 예견했다.

 위에 사장은 음악·교육·게임·TV·영화 등 총 7개 분야를 일반인들의 주요 디지털 소비영역으로 보고, 이들 분야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과 요구가 관련 제품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캔 사장은 “IPTV가 향후 차세대 TV의 전형이 된다”며 “이를 통해 홈네트워크 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태지역 총괄 사장을 맡기 전 지난 1997년부터 약 5년간 싱가포르MS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일해 온 위에 사장은 싱가포르 IT연합회장과 싱가포르 컴퓨터소사이어티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위에 사장은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Strathclyde)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오퍼레이션 리서치(OR)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윌리엄 레진스키 인텔 소비자가전그룹 사장은 “산업화 시대에는 검은색 차만 나왔다. 당시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생산되는 차들은 모든 소비자의 각종 요구를 맞춰야(on demand)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일반 소비자의 여러 요구와 필요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홈네트워크 기술과 제품만이 살아남게 됐다는 얘기다.

 레진스키 사장은 “지난해 미국내 일반가정 2084가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디어서버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사진과 음악이 꼽혔다<그래프 참조>”며 “각종 IT기기가 점차 네트워크화됨에 따라 홈네트워크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 역시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미리 읽고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앞서 개발해 놓아야 한다는 게 레진스키 사장의 설명이다.

 레진스키 사장은 텍사스 A&M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지난 1989년 인텔에 입사, 줄곧 영업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유럽의 홈네트워크’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피터 콜브룩 인티저(INTEGER) 컨소시엄 기술본부장은 “유럽이 EU로 단일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민족들로 구성된 공동체”라며 “일례로 벨기에만 해도 전체 가구 중 95%가 케이블 가입가정이지만 영국은 30%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술적 표준화를 도출하기 어렵고 각기 다른 환경과 규제에 맞는 완벽한 솔루션을 갖춘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콜브룩 본부장의 설명이다.

 다만 유럽 내에서도 VoIP 등 인터넷 전화와 와이파이 모바일폰의 사용은 큰 폭의 증가세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콜브룩 본부장은 말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콜브룩 본부장은 현재 영국 네트워크표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KT의 홈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한 한원식 KT 상무는 “KT는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정부 공공프로젝트와 홈N 사업 등을 통해 IP셋톱박스를 통한 실시간 VoD 등 각종 홈네트워크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부터 홈네트워크 2기에 돌입한 KT는 신축 아파트와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비롯해 아파트단지관리 서비스, 댁내 홈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한 데 묶는 이른바 ‘토털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상무는 “KT의 홈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이에 기초를 둔 각종 컨버전스 서비스와 IPTV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가종현 SK텔레콤 상무가 ‘SK텔레콤의 u홈 계획’을, 윤용덕 삼성전자 상무가 ‘삼성전자의 디지털홈 전략’ 등을 각각 발표했다.

 

◆주요 전시품

 이번 서밋과 함께 열리는 전시행사에는 서울통신기술을 비롯해 아남르그랑·코콤·ETRI·글로넷시스템즈·삼성전자 등 총 6개 업체가 홈네트워크 관련 자사 제품을 선뵌다.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www.scommtech.com)은 은평뉴타운에 적용할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이지온 월패드·사진’ 등 각종 제어기술이 탑재된 첨단 제품을 내놓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부산 해운대구 중동 대우 이안아파트 445가구에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이지온(EZON)’ 홈네트워크 기술을 적용시킨 바 있다.

 음성으로 집 안의 조명과 냉난방,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가끔 주택 전시회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선보인 적은 많지만 실제로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말 그대로 집 안에서 벽면에 설치된 음성인식 장치를 통해 실내 조명 점멸과 가스밸브 닫기, 냉방 및 보일러 작동(옵션)을 ‘이지온, 불 켜’ 등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 아파트 주민이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이지온, 집안 상태 보고해’라고 말하면 시스템이 집 안에 있는 각 가전 제품의 상태를 파악한 후 음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주민의 명령어는 벽에 부착된 음성인식 장치인 ‘이지온 월패드’에 접수되고, 다시 이 음성 정보는 기계 명령어로 변환돼 연결된 가전 기기를 제어하게 된다.

 명령어 인식 오류를 줄이기 위해 970명의 직원과 직원들의 친인척까지 동원해 하나의 명령어에 1000개 이상의 목소리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다는 게 서울통신기술 측 설명이다.

 통신용 반도체 개발업체로 시작한 글로넷시스템즈(대표 이구원 www.glonetsys.com)는 이번 행사에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를 비롯해 △10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BCN 스위치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네트워크 제품 멀티레이어 스위치 시스템 반도체 등으로 타사 제품과 차별화 전략을 편다.

 이 회사 이구원 사장은 “홈네트워크 분야와 함께 평판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기기 분야에도 연내 신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www.sec.co.kr)도 자사가 주도하는 홈네트워크 글로벌 컨소시엄인 ‘HANA(High Definition Audio Video Network Alliance)’의 삼성용 서브 브랜드인 XHT 기기 중 XHT TV를 선뵌다.

 이 제품은 TV화면에서 1394 케이블로 연결된 다른 기기들을 확인·컨트롤할 수 있다. 시청 중인 XHT 셋톱박스의 케이블 및 위성 방송 저장을 원할 경우, XHT TV 화면에서 XHT PVR를 선택해 화질 변환없이 저장할 수도 있다.

 코콤(대표 고성욱 www.kocom.co.kr)은 메인디스플레이(KHN-U871) 월패드와 댁내외 네트워킹을 총괄하는 홈게이트웨이를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홈네트워크 기능구현과 터치스크린 시스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가전제어 및 기타 생활기기(조명·보일러·커튼·가스) 등을 편리하게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외부 인터넷 및 모바일폰을 통해 댁내 제어가 가능하다. 또 무인경비를 비롯해 원격진료·원격검침·주차관제 등 단지 내 원활한 네트워킹으로 총체적 단지관리가 가능한 고급형 솔루션이다.

 이 밖에 국책연구기관인 ETRI의 ‘G.729.1 멀티코덱 기술’은 협대역 코덱인 G.729 코덱을 기반으로 비트율과 대역폭 확장성을 제공하는 가변 비트율 구조의 광대역 고품질 코덱이다.

 이는 8∼32kbit/s까지의 비트율을 제공하며 협대역과 광대역 신호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14kbit/s부터는 2kbits/s 단위의 비트율 확장성을 제공, BcN과 와이브로, 4G와 같은 유무선 인터넷에서 고품질의 VoIP와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또 G.729.1 멀티코덱을 적용한 단말기는 고품질 인터넷 전화기로 사용 가능하다. 유무선망에 접속해 실시간 비디오 통신과 원격 학습 시스템, 멀티미디어 단말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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