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경제기획원 출신 고위공무원들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하다. 이들은 경제기획원의 후신인 재정경제원(94년)·재정경제부(98년)·기획예산처(99년) 등을 거쳐 현재는 경제·산업정책 유관 부처를 이끌고 있다. 당장 쓸 나랏돈으로부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들 손바닥 위에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이 참여정부에 이어 차기정부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확실한 성장동력인 IT를 담당하는 정통부의 노준형 장관과 유영환 차관(이상 행시 21회)은 나란히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정통부 인기(?)가 날로 높아진 까닭일까. 지난해 3월 제10대 정통부 장관을 뽑을 때에는 노장관의 경제기획원 선배이자 ‘전라남도 제1호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이라 자처해온 임상규 당시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격돌하기도 했다.
임상규 국무조정실장(행시 17회)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정통부와 방송위원회를 합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립 작업을 원할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국가 대계에 미치는 경제기획원 출신들의 영향력을 재삼 확인케 했다. 93년부터 재경원과 인연을 맺은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과 80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신철식 현 국무조정실정책차창(전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행시 22회)도 영향력이 기대되고 있는 인물들이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이상 행시 17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차기 산자부 장관 자리를 향하는 옛 상공부 출신들의 발걸음에 얼마나 탄력이 붙느냐가 관심거리일 뿐이다. 체신부나 정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공무원들의 정통부 장관을 향한 뜀박질에도 시선이 모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변양균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행시 14회)을 비롯한 현직들이 청와대 경제관련 요직에 고루 포진해 있어 아무래도 이들의 뜀박질은 ‘이번말고 다음부터’일 가능성이 크겠다.
한 고위 공무원은 “경제부총리나 기획예산처 장관이야 당연히 옛 경제기획원 출신들이 맡을 수 있더라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유관 부처 장·차관 자리까지 점령하다시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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