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 시장은 단순히 디지털 음원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하는 영역에 그치지 않는다.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배경음악·매장음악 서비스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새로운 시장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미니홈피·블로그 배경음악 거침없는 질주=배경음악 시장에 첫 장을 연 것은 바로 SK컴즈(대표 유현오)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다.
미니홈피를 꾸미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된 배경음악(BGM) 서비스는 이른바 ‘싸이 BGM 차트’가 최신 유행곡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지표로 주목받을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컴즈 측은 싸이의 BGM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싸이월드 뮤직부문의 매출도 해마다 늘어, 올해는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싸이월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싸이월드뿐만 포털 사이트 다음·네이버 등에서도 배경음악 구매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BGM 서비스는 합법적인 음악을 100% 정찰가격에 판매함으로써 디지털 음악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배경음악을 연계해 들려주는 ‘큐우∼(www.qbox.com)’ 같은 서비스도 인기다. 큐우∼는 Q∼플레이어를 통해서 음악을 검색하면 각각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방문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110만명이 넘는 블로거들이 큐우∼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매장 음악 서비스 블루오션으로 주목=매장 음악 서비스는 약 2년 전에 처음 시작돼 최근 들어 차세대 음악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매장 음악 서비스가 이미 활성화돼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매장이 130만여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매장 음악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해 구매 욕구를 높인다고 보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템포 느린 음악을 들려줄 경우 매출이 10%가량 증가하고, 백화점 할인행사 때의 빠른 음악을 틀면 고객 회전율이 10%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국내 매장 음악 서비스 업체들은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블루코드테크놀러지의 경우 △세일 기간 △비오는 날 △손님이 많은 시간 △마감하기 전 시간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매장상황에 적합한 선곡을 제시한다. KT샵캐스트는 기업 전용 방송 채널을 제공해 매장별로 매출 증대를 위한 신상품 홍보, 기업 캠페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의 업체들도 단순히 매장에서 합법적으로 음악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넘어 음악과 정보가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업계는 연내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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