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이 이렇게 비싼지 몰랐네! 저리 대출 방법이 없을까?”
대학생 외아들을 둔 형이 김대박과장에게 학자금 대출 자문을 구해왔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부터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학자금 대출을 알아봤던 김 과장은 형에게 자신있게 정부 자금을 추천했다. 김 과장은 “정부의 학자금 대출제도는 금리가 6%대로 낮고 또한 기준이 까다롭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제2금융권 상품들도 많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이들 상품은 금리가 높은 만큼 정부의 대출제도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에만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정부 학자금대출, 금리 6.59%=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제도를 운영중이다. 매년 1·2학기 두차례 시행하고 있으며 올 1학기는 이달 1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정부 제도의 가장 큰 이점은 저금리로, 올 1학기 대출금리는 6.59%다. 김 과장은 금리에 대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 부동산담보대출금리와 비교해 결코 높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대보증이나 담보설정이 필요없고 최장 20년간 확정금리가 적용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학의 경우 대출한도가 4000만원이며 대학원과 의대와 전문대학원은 최고 9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도 인터넷 홈페이지(www.studentloan.go.kr)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만큼 승인율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34만명 신청자 가운데 채 2%가 안 되는 5000여명 정도만이 거절됐다. 정부는 전체 10등급의 신용기준 가운데 최하 등급(10등급)에 대해서만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제2금융권, 많게는 40%대 이자 요구=“이자부담 만만치 않을 거예요.” 김과장은 상호저축은행과 대부전문업체 등 제2금융권에서도 학자금대출 상품을 취급중이지만 금리부담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신용도에 따라 20∼40%대 금리가 적용된다. 이같이 정부대출제도와의 금리차가 크면서 저축은행에서도 학자금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김 과장은 “주로 정부 대출제도에서도 거부됐거나 신청 시점을 놓친 사람들이 이용한다”면서 “특히 직장인의 연체비율이 높아 이들에 대한 금리가 학생보다 높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김준배·황지혜기자@전자신문, joon@
<정부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 주요내용>
구분 내용
대상 대학(사이버대, 기술대, 기능대 포함)에 신입·복학·편입학 학생
자격요건 1951년 이후 출생자. 재학생의 경우 직전학기에 12학점 이상 이수(대학원생 제외)
대출한도 대학 4000만원, 일반·특수대학원 6000만원, 의·치대 및 전문대학원 9000만원
금리(연) 6.59%
대출범위 한학기 최대금액은 등록금+생활비(학기당 100만원 한도)+보증료(대출금에 대해 3% 이내)
거치기간 20년(최대 10년거치, 10년 상환), 전문대학원생은 17년(최대 7년 거치, 10년 상환)
제출서류 부모 또는 배우자 증빙서류(주민등록증, 호적등복)
※출처: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 홈페이지
구분 내용
대상 만 20∼30세 대학생(휴학생 포함, 대학원생 제외)
대출금액 100만∼500만원
금리(연) 15∼48%
제출서류 신청서, 주민등록등·초본, 재학증명서, 통장사본, 주민등록증
※출처: S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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