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본고장 중국을 잡자"

 국내 공기청정기 기업들이 황사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공기 청정기 관련 기업들이 지난 2002∼2006년까지 중국에 총 11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 60건, LG전자 41건, 대우일렉트로닉스 10건, 웅진코웨이 6건을 출원했다.

 이들 기업들이 같은 기간 국내에서 출원한 295건의 특허의 40%에 달하는 수준으로 국내 전체 특허출원 중에서 3∼4%가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특허출원 대비 중국 특허출원 비율이 79%에 이르고, LG전자는 36%,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9%, 웅진코웨이는 32%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 기업의 중국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은 2002년 중국에서 최악의 황사 이후 황사먼지 제거 필요성이 높아지고, 사스 및 조류독감으로 공기 중 세균제거 등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갈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술별로는 △황사나 바이오 상의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HEPA(High Efficiency) 필터 △곰팡이와 같은 세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HEPA 필터 △물세척이 가능한 일렉트릭 HEPA 필터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박찬정 책임연구원은 “중국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와 병행해 16건의 특허 출원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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