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0.74㎜의 2.3인치 휴대폰용 LCD모듈 ‘얼티밋 슬림(Ultimate Slim)’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제품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개발한 0.82㎜ 두께의 세계 최박형 LCD모듈 개발 타이틀을 2개월 반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슬림화를 놓고 두 회사 간 쫓고 쫓기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얼티밋 슬림’은 320×240의 QVGA급 해상도와 300칸델라(cd/㎡)의 휘도, 70%의 색재현율을 갖춰 삼성전자가 선보인 초박형 LCD모듈과 성능은 똑같지만 두께는 훨씬 얇아졌다. 김기두 삼성SDI 연구위원은 “두께가 얇아지면 강도가 떨어지지만 벽돌 구조와 다층 구조의 독특한 베젤(Bezel)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똑같은 강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기술을 이용해 2분기에 우선 두께 1.29㎜ LCD모듈을 삼성전자 ‘울트라 에디션2’ 일부 모델에 공급하고, 1년 뒤 ‘울트라 에디션3’에 0.74㎜ 제품을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2분기에 양산할 1.29㎜ 두께 LCD모듈은 삼성전자가 현재 양산하는 1.7㎜ 두께보다 0.4㎜ 더 얇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굳이 자사의 부품만 고집하지 않는만큼 삼성SDI와 삼성전자 LCD총괄의 세계 최초 제품 개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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