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 http://www.skylife.co.kr)가 울타리 밖 탐험을 시작했다. 위성방송사업자라는 한계를 벗어나 새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는 시도다. 콘텐츠 신디케이트 컴퍼니(CSC)를 설립해 일단 영역을 확대한다. 고객가치 향상, 플랫폼경쟁력 강화,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사업자로 성장하는 게 탐험의 궁극적 목표다.
◇콘텐츠 사업 우선 진출=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26일 개국 5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CSC를 통한 본격적인 콘텐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콘텐츠 없이 단순한 채널 전송만으론 다가올 융합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콘텐츠는 미래 뿐만 아니라 현실의 문제다. 스카이라이프는 온미디어, CJ미디어 등 케이블 MSO계열 MPP들이 채널을 회수하면서 타격을 받기도 했다.
CSC 설립은 이제 스카이라이프도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대 주주인 KT 역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스카이라이프의 행보에 힘을 더해줬다. 원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PP 의존도를 축소함과 동시에 위성방송 플랫폼 자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TV포털 등 통신과도 연계=통신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올해 TV포털을 구축하고 유·무선 통신플랫폼과 제휴한 사업모델도 구상한다. 내년부터 2009년까지는 위성 및 IP, 모바일이 통합·연동된 QPS/TPS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네트워크 등과의 융합으로 네트워크 복합화를 추진, 통신서비스 가입 고객도 잠재적인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로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를 통해 5년 뒤 누적가입자 340만명, 관계사를 포함한 매출액 9070억원, 당기순이익 1890억원을 달성하는 멀티미디어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비전도 마련했다. 김동진 서비스부문장은 “그동안 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를 공급받는 플랫폼 사업자였다”며 앞으로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자로 위상을 바꿔 플랫폼과 콘텐츠를 모두 갖춘 미디어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서동구사장 일문일답
-첫 당기 흑자 달성과 유료가입자 200만명 돌파 의미는.
▲2005년부터 내실경영을 위한 혁신작업을 수행해 지난해 개혁을 실천할 수 있었다.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성장중심 전략에서 탈피했다. 부실 가입자도 정리했으며 물류체계도 정비했다. 이를 통해 흑자 달성과 200만 가입자 확보로 스카이라이프는 방송의 가치와 기업의 생존기틀을 확보했다. 성장동력도 구축했다.
-CSC의 추진 목적은.
▲우리 회사는 콘텐츠 역차별로 여러 어려움을 겪어 왔다. 플랫폼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콘텐츠 수급 역량을 강화해 스카이라이프 플랫폼 자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 성장을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증자 계획은.
▲올해 제3자 방식으로 1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위성방송이라는 플랫폼에 매력을 느낀 해외 사업자 1∼2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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