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미디어와 CJ홈쇼핑이 세계 최초로 휴대폰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이른바 ‘폰쇼핑’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가운데 성공의 관건이 될 ‘휴대폰이란 매체 특성에 맞춘 홈쇼핑 방송’으로 진화가 가능할지에 홈쇼핑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자인 TU미디어(대표 서영길)과 CJ홈쇼핑(대표 임영학)는 다음달 1일부터 세계 최초로 위성DMB기반의 쇼핑 채널을 오픈키로 하고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임영학 대표이사, 김주형 부사장(이상 CJ홈쇼핑), 서영길 대표이사, 박병근 부사장(이상 TU미디어) 등이 참석한 가운데 DMB쇼핑 사업 제휴 체결 조인식을 체결했다. 본지 23일자 1면 참조.
◇폰쇼핑시대 개막=이번 제휴는 홈쇼핑의 매체가 기존 TV에서 휴대폰으로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두 회사는 위성DMB 채널 15번에서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휴대폰홈쇼핑을 방송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향후 DMB 쇼핑 전용 상품 개발, DMB 경매 시스템 등 새 유형의 DMB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연동형 데이터 쇼핑방송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매 및 결제는 방송 수신 중 통화 버튼만 누르면 CJ홈쇼핑의 DMB 전용 콜 센터로 연결되는 ‘원 클릭’형태다.
CJ홈쇼핑 임영학 대표는 “20, 30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새 쇼핑 문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은 그동안 거실의 TV를 매체로, 마케팅 대상은 주부 등 비경제활동 인구를 중심으로 진행돼왔지만 휴대폰으로 매체가 옮겨감에 따라 마케팅 대상은 물론이고 주요 타깃 판매 상품도 모두 변화할 전망이다. 홈쇼핑으로선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성패는 방송위가 좌우=TU미디어와 CJ홈쇼핑은 폰쇼핑의 성공을 위해서 ‘휴대폰 홈쇼핑을 위한 별도 편성권’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다. 방송법상 CJ홈쇼핑은 다른 매체인 위성DMB에서 홈쇼핑방송을 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 별도의 콘텐츠를 내보낼 수는 없다. 기존 TV홈쇼핑 방송을 똑같은 내용을 위성DMB에도 내보내는 재송신만이 가능하다.
폰쇼핑은 기존 TV에 맞춰놓은 콘텐츠의 재송신으론 성공을 바라기 힘든게 현실이다. CJ홈쇼핑의 고위관계자는 “기술은 앞서가는데 법·제도가 이를 못따라가는 사례”라며 “앞으로 TU미디어와 함께 방송위에 이같은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정유신의 핀테크 스토리]'비트코인 전략자산' 후속 전개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
2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3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4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5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6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7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美서 80% 이상 판매 목표”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