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게임업계에서 국제적 투기자본의 첫 타깃이 되나?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가 최근 중국·일본 자본의 투기 종목화하면서 본래의 사업인 게임사업은 뒷전으로 처지고, 국내 개인투자자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증시 당국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중국과 일본 자본의 투기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살 정도로 급격한 지분 및 경영환경변화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대주주인 중국 샨다인터랙티브. 이 회사는 자사 지분을 기존의 42.61%에서 43.95%로 높였다. 여기에 일본 아이자와증권도 신규 지분을 기존의 10.03%에서 12.32%로 확대하면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해 국제적 ‘투기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1만1000원선을 뛰어넘었던 주가가 26일 9140원대로 주저 앉는 등 단기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토즈의 이같은 상황이 지난 2004년 12월 중국 샨다인터랙티브가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 만들어진 ‘원죄’라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나스닥 상장업체의 대주주 등극에 주가는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추락하는 액토즈소프트 실적은 지금까지 누적 적자와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샨다 역시 한때 23억 달러에 달했던 나스닥 시가총액이 급감하고, 중국 현지사업이 위축되는 등 내외의 위기에 휩쌓인 상태다.
최근 샨다측의 결정으로 액토즈소프트는 보유중이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지분 40%를 위메이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각 대금 2000만 달러의 유입 효과는 거의 없는 상태이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샨다 측이 위메이드와 진행중이던 지적재산권 분쟁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위메이드에겐 당장 현금이 수혈될 수 있어도 액토즈소프트는 같은 조건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액토즈소프트는 이미 전체지분 60% 이상을 외국인 3대 주주가 나눠 가진 본질상 외국기업”이라며 “시장심리에 따라 휘둘릴 땐 투자피해를 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액토즈소프트측은 “‘라테일’, ‘라제스카’ 등 공개 게임 3종과 개발중인 4종 등 총 7종에 대한 개발라인이 순조롭게 가동중이며, 향후 국내외 퍼블리싱 등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극심한 투자자 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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