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우리아이티, CCFL 1위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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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냉음극형광램프(CCFL)의 양대기업인 금호전기와 우리이티아이간의 선두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후발업체인 우리이티아이가 올해 전년 대비 72% 성장한 24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 전년대비 20% 늘어난 2100억원의 보수적인 매출 목표를 수립한 금호전기를 목표치에서 처음 앞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목표치는 목표치인 만큼 양사가 올해 국내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세와 수성=우리이티아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00억 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올해에만 16개 라인을 증설한다. 우리이티아이는 지난해 12월 생산캐파가 월 1260만개였지만 올해 12월에는 거의 두배인 2340만개로 늘어난다. 수요처도 LG필립스LCD외에 대만, 일본으로 다변화한다. 윤철주 사장은 “CCFL 램프가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임에도 우리이티아이는 지난 1,2월 풀 캐파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만큼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7년 이상 국내 선두업체를 지켜온 금호전기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4개 라인을 증설하는 데 그쳤다. 올해에도 2, 3개 라인 증설을 추진중이다. 이는 현재 전세계적인 CCFL공급 과잉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투자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필립스LCD에 달렸다=우리이티아이가 올해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매출에서 80% 정도를 차지하는 LG필립스LCD의 수요가 확대돼야 한다. LG필립스LCD는 올해 1분기 패널 출하량(원판기준)을 한자리 수 성장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10%전 후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이티아이가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LG필립스LCD가 해리슨 등 다른 CCFL 기업보다 우리이티아이 구매량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이티아이는 이미 LG필립스LCD의 소요량의 35% 정도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비중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 이를 반영, CJ증권은 올해 우리이티아이의 매출 실적을 1915억원으로 예상, 목표치보다 낮게 봤다. 이에 대해 우리이티아이측은 “LG필립스LC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이 확대되고 있고 고객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금호전기는 S-LCD의 8세대 가동 등 삼성전자 물량 확대에 따른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보수적으로 잡은 만큼 매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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