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인프라협의회 산하의 6개 로봇거점센터들이 각각 보유한 연구장비들의 공동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로봇 R&D를 위한 장비도입과정에서 중복, 낭비 요소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로봇산업인프라협의회(대표 이호길)는 8일 안산에서 열린 지능형로봇산업 R&D혁신 워크샵에서 모임을 갖고 각 거점센터가 보유한 로봇제조설비와 계측장비의 DB를 다음달까지 만들기로 했다. 현재 안산과 대전, 포항, 창원, 서울산업대, 경희대 등 6개 거점센터가 보유한 연구장비는 약 150종. 저렴한 NC절삭공구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레이저 계측장비까지 많은 로봇연구장비가 전국에 흩어져 있다. 당연히 지역별로 장비를 도입하면서 불필요한 중복구매나 장비 활용률이 낮은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대전의 어느 로봇업체가 특수 계측장비가 필요할 때 어느 지역 로봇거점센터에 해당장비가 있는지 수소문하기도 쉽지 않았다.
로봇산업인프라협의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로봇연구장비 DB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장비구매시 지역별·산업적 특성을 따지는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길 인프라협의회장은 “지금까지 몇억원대의 고가장비를 구매하면서 인근 로봇연구센터에서 유사한 장비가 있는지 활용도가 얼마인지 등을 따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DB공유가 확산되면 각 센터별로 장비도입예산이 20∼30%까지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인프라협의회의 장비 DB는 향후 과기부, ITEP과도 연계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광주시도 로봇산업인프라협의회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키로 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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