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CEO REPORT 김익수 대표
세상과 나를 `배려`라는 고리로 묶어라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맡은 분야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나아가 부와 명예, 권력을 얻을 수 있다는 성공론은 이 시대 모든 샐러리맨들의 소망일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어학을 공부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비즈니스의 핵심 정보를 얻어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의 자기 계발 열풍이 불고 있다.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하여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하는 명품 인생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계발 붐은 도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한해 도서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분야는 전년 대비 63%의 성장세를 기록한 자기계발 관련 도서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관련 시장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휴넷이나 CEO Report 등이 인터넷을 통하여 자기계발을 포함한 경영 교육을 수강하거나 경영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온라인 경영 전문 사이트이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 관련 도서와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의 위치에서 안주하지 말고 비상하기 위해 인생의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훈련을 해 나갈 것과 자신을 이끌어 줄 멘토를 만나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통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성공 비결의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이렇듯 성공이란 일반적으로 한 개인의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그의 업적이나 성과를 통해 이룩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끊임없는 경쟁을 하고 그를 이겨야 내 성공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조금 더 따뜻하고 여유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신념으로 `김익수의 감성 편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는 CEO Report(www.ceoreport.co.kr)의 김익수 대표. `감성(感性)`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부터는 한 번에 5~6권의 도서를 속독하면서 인간성 회복이라는 개인적 측면은 물론 사회적으로 확대시켜야 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처세와 성공이라는 개인적 측면의 자기 계발과 팀웍(Team work)이라는 사회 내 공존의 논리를 앞세워 3가지의 코드를 하나로 자연스럽게 믹스시킨 도서를 읽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고 하는데... `성공은 베푸는 자의 것`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한국형 자기 계발 우화인 《배려》(한상복 저, 위즈덤하우스 2006)가 바로 그 것이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온 주인공 `위`는 혼자 성공을 하기 위해 타인과 경쟁하고 다투며 살아가는 현대인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다가온 위기와 역경의 시간을 보내면서 성공은 배려를 통해 한 개인이 조직 ․ 사회와 함께 win-win하는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두고두고 곱씹어보고 생각해야하는 소중한 가르침이지요."
혼잡한 사거리 중심에서 멈춰 선 자동차를 보며 주인공이 나누는 대목에서는 이 책이 단순히 개인적인 처세만을 강조하지 않고, 사회 규범과 윤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도자 뿐 아니라, 프로젝트 1팀의 팀원 전원이 멘토(mentor)였다는 내용은 지금 바로 각자의 조직에도 적용해볼 만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멘토링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모습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고 그것을 나누면서 진정한 공존을 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처세와 성공, 팀웍이라는 3가지 키워드는 보편적인 키워드라 책에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접근 자체도 어려울 수 있는데, 하나로 응축시킨 가상의 이야기로 묶어 전개함으로 설득력을 높인 구성력과 기획력에 감탄했다며 전문 칼럼니스트로서의 평가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 역시 앞으로 이러한 탄탄한 구성을 갖춘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췄다.
세상과 내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연결고리, 배려.
여운이 남는 한 구절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그는 주저하지 않고 이 대목을 펼쳐보인다.
"사회에 경쟁만이 존재하지는 않아. 배려가 함께 있기 때문에 유지되는거야, 성공하는 조직, 발전하는 기업을 생각해봐. 그들은 ‘배려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상대방과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배려야."
전자신문인터넷 김유리 기자 yu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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