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EWS 선정 IT리더 추천 열독도서 BEST](1)대한민국 욕망의 지도_위즈덤하우스

[전자신문인터넷]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재성 대표

자아실현의 욕망과 IT의 상관관계를 논하다

인간은 욕망과 더불어 진화하고 발전해 왔다. 인류의 출현 이후 지금까지 인간의 특성에 따라 붙여진 학명을 분석해 보면,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한 ‘호모 사피엔스’, 생산 행위를 부각시킨 ‘호모 파베르’, 문화적 코드를 기준으로 유희적 특성을 대변하고 있는 ‘호모루덴스’ 등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이 변화하였고 그 변화에 따라 소위 말하는 ‘혁명’을 일으켜왔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의 저자인 김경훈 은 인간을 특별히 욕망하는 존재라는 의미의 ‘호모 데시데로’(Homo Desidero)라고 정의한다.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근원적이고도 원초적인 7가지 욕망을 기준으로 미래 한국 사회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이다. 전통적으로 억누르고 감춰야 했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경멸을 받았던 욕망을 과감히 공개하며 인간의 새로운 에너지 원천이라고 논하고, 여기에 한술 더 떠 욕망을 알아야 한국의 미래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한 마디로 설명해 ‘욕망은 곧 미래의 바로미터’라는 전제 아래 많은 독자들과 공감대를 키워나가고 있는 책. 특히 2006년 겨울에 출시되어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는 변화를 리드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재성 대표가 추천하는 열독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람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유재성 대표. 대리로 입사하여 10년 만에 최고 경영자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인 그는 대한민국 IT종사자들이 존경하고, 멘토로 삼고 싶은 영향력 있는 IT리더이다. 실제로 유재성 대표는 전자신문인터넷이 IT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1위로 뽑혔다. 때문에 그가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에서 무엇을 습득했는지가 사뭇 궁금해지는데….

유 대표는 매슬로우 욕구 5단계 설에 기초해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 욕망을 품는 호모 데시데로의 특성을 도출해 낸 저자의 논리에 동감하고 책을 추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매슬로우 5단계 이론 가운데 최상위 개념인 자아실현의 욕망이야 말로 미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아니겠냐?"는 게 그가 생각하는 이 책의 매력.

유 대표가 말하는 욕망과 IT기술의 상관관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사명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사명은 ‘Your potential, Our passion!’입니다. 우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열정으로 개인과 조직 전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자는 의도에서 정해진 것이죠. 쉽게 말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개인과 조직이 갖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되고 개발된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어 유재성 대표는 작곡가를 예로 들어주었다. "기가 막힌 악상이 떠오른 아마추어 작곡가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반응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겠죠. 과거에는 힘들었던 일들이 이제는 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마이크로소프트가 꿈꾸는 자아실현이지요."

유재성대표는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에서 제시한 7가지 욕망의 키워드는 비단 한국 실정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친절한 테크놀로지 스마트(Smart), 시간의 멋진 역주행 청춘(靑春), 따뜻한 네트워크 커넥팅(Connecting), 날것에의 매혹을 반영한 체험(體驗), 내 마음 속의 보호막인 위로(Comfort), 더 사치스러운 일상을 꿈꾸는 레벨업(level-up), 교배하는 세상 크로스브리딩(Crossbreeding)은 전세계에 통하는 IT 트렌드란 것.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게 있다고 조언하는 유 대표. 다름아닌, 한 때의 유행 속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장의 욕망을 대변해 줄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욕망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욕망을 해결해 줄 가치를 창조해야 이 시대를 리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유리 기자 yu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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